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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 생각,
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까?”
사소한 잡담부터 사람을 움직이는 말까지, 어떻게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전달할 것인가
30개가 넘는 글로벌 광고제와 공모전을 휩쓴, 일본 최고의 카피라이터가 알려주는
‘나다운 생각’을 ‘나다운 언어’로 울림 있게 전달하기 위한 필승의 말하기 전략!
머릿속으로는 떠오르는데
말로는 왜 잘 표현이 안 될까?
상황 1)
얼마 전 보고 온 영화에 대해 친구가 어떤 내용이고, 볼 만한 영화인지 묻는다. 분명 보고 온 영화인데도 막상 설명하려니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너무 길게 얘기하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고, 간단하게 얘기하자니 재미없어 보일 것 같다. 결국 이도 저도 아닌 상투적이기 짝이 없는 말을 하고 만다. “그냥 되게 괜찮았어.”
상황 2)
회사의 회의 시간, 상사가 현재 사안에 대한 해결 방법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질문이기에 일단 입을 떼고 말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계속 생각했던 문제인데도 막상 말로 하려니 자꾸 문장이 꼬여 버벅대고 적절한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 ‘그러니까…’, ‘저기…’ 같은 말만 하다 결국 결론 없이 흐지부지. 대답을 들은 상사가 짜증스럽게 말한다. “그래서 결론이 뭔데?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이때 옆에 있던 직원이 내가 말하려고 했던 바로 그 내용을 조리 있게 요약 ? 정리하여 상사에게 전달한다. 상사는 그제야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아… 나도 똑같이 생각한 건데, 왜 말로 안 나오는 거지?’
우리는 살면서 이런 상황에 자주 부딪친다. 이렇듯 친구와의 수다부터 직장에서 하는 프레젠테이션, 처음 만나는 거래처 사람과의 대화까지 우리는 늘 누군가와 ‘의사소통’을 하며 살아가지만 언제나 성공적으로 ‘소통’하는 것은 아니다. 막상 말로 표현하려고 하면 갑자기 머릿속이 새하얘져 제대로 말하지 못하게 되거나, 반대로 생각들이 정리가 안 돼 두서없이 말하게 되거나, 적절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아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해 의도가 잘못 전달되곤 한다.
사회가 변화하면서 말하기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채용 과정에 서류보다 면접의 비중이 커진 지는 이미 오래고, 똑같은 일을 해도 말로 자기 PR을 잘하는 사람의 평가가 좋은 것이 사실이며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을 보면 은연중에 그 사람의 능력까지도 낮춰 보는 일이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 면접 자리, 연봉 협상 테이블, 회의 등에서 해야 할 말,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능력을 평가절하 당하거나 손해를 봤던 경험, 다들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항상 우리는 생각한다. “나도 말을 좀 잘하고 싶다!”, “진짜 하고 싶은 말 좀 제대로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말이다.
같은 내용을 말해도 더 귀에 잘 들어오고, 그 뜻이 명확하며 나아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는 ‘말 잘 하는 사람들’에게는 대체 어떤 특별한 점이 있는 것일까?
세계적인 광고 회사 덴쓰(Dentsu)의 카피라이터이며, 칸 국제광고제를 비롯한 글로벌 광고제에서 수십 개의 상을 휩쓴 우메다 사토시의 신간 《말이 무기다》는 말을 잘하기 위한 본질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말투, 화술과 같은 기술적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기존 책들과 달리 이 책은 말을 잘하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생각’을 키울 것을 당부한다. 말을 하려는 목적이 ‘나의 의견을 전달한다’에 있을 때, 그 의견(생각)이 명료하지 않다면 말도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생각이 말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 책은 깊은 생각 끝에 나오는 말과 그렇지 않은 말을 비교하면서 자신만의 강력한 무기로 삼을 수 있는 진정한 말하기 능력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제시한다.
일본 최고의 광고쟁이에게 배우는 완벽한 말하기 비법
누구를 만나더라도 내 생각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다!
《말이 무기다》가 알려주는 핵심은 간단하다. 말투, 잡담력 같은 단순한 말하기 스킬만으로는 절대 말을 잘할 수 없다는 것. 아무리 말하기 스킬을 연마한다 해도 자신의 생각,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면 알맹이 없는 진정성 없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말을 잘하고 싶다면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무엇을 말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말할 것인가’다. 말하려는 ‘무엇’이 명확하지 않으면 결코 말을 잘할 수 없다. 20초의 짧은 광고 한 편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주었던 카피라이터인 저자는 이 책에서 어떻게 하면 자신의 생각을 키워낼 수 있는지, 그 안에서 어떻게 핵심을 뽑아내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나만의 언어로 적절하게 표현해 내는지 그 방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됐다. 제1장에서는 ‘생각이 곧 말’이라는 사실을 통해 말을 잘하기 위한 선행조건인 깊이 생각하기에 대해 다룬다. ‘무의식중에’라는 말처럼 우리는 ‘생각한다’는 것을 일일이 의식하며 살지 않는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스쳐 지나가는 생각들, 두루뭉술하고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중간에 멈춰버린 생각들을 의식적으로 붙잡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해야만 자신이 어떤 관점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특정한 상황에서 내가 느끼는 감정의 실체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고 이것이 곧 명료한 말로 표현된다는 것이다. 즉, ‘말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나 스스로가 정확히 알고 있다’는 뜻으로 일상에서 생각 즉, ‘내면의 말’에 귀 기울일 것을 강조한다.
제2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생각을 심화하는 7단계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1단계 ‘산출’은 머릿속에서만 맴도는 내면의 말을 종이에 적어 가시화하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두서없고 막연한 생각들을 마치 잘 정리된 생각인 것처럼 종종 착각을 일으킨다. 이런 각각의 생각들을 가시화하면 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말을 떠올리는지 선명하게 깨달을 수 있다. 2단계 ‘연상과 심화’, 3단계 ‘그룹화’, 4단계 ‘관점의 확장’까지는 1단계에서 만들어진 사고의 조각을 재료 삼아 생각의 폭을 확장시키는 과정이다. 이후 5단계 ‘객관성 확보’에서 생각을 숙성시키는 시간을 가진 뒤 6단계 ‘역발상’과 7단계 ‘다각적 사고’를 통해 생각에 화학반응을 일으켜 평소의 나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범위까지 생각을 뻗어 나가게 한다. 이 7단계 흐름을 완전히 몸에 익히게 되면 자신이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지 그 경향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밖으로 향하는 말’도 저절로 강화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제3장은 명확하게 정리된 생각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의 기술에 대해 설명한다. 여기서는 말의 형식을 이해하여 전달력을 높이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5가지 표현 기법을 비롯해 자기만의 언어를 만들고 말과 글의 효과를 높이는 5가지 노하우를 전한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곧 경쟁력!
‘나만의 언어’를 당신만의 강력한 ‘무기’로 삼아라!
‘말’이란 결국 자신의 생각을 재료로 하여 만들어지는 요리와 같다고 저자는 비유한다. 좋은 재료로 맛없는 음식이 나올 수는 있어도, 나쁜 재료로 맛있는 음식이 결코 나올 수는 없다. 아무리 솜씨가 좋아도 원재료가 좋지 않으면 맛없는 음식이 나오는 것처럼, 저자는 자신의 생각을 갈고닦지 않으면 결코 말을 잘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며 스킬에 목매기보다 내면의 말에 집중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말 잘하는 연예인, 지식인들을 보면서 우리는 종종 말 잘하는 것도 타고나는 재능이 아닐까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사고를 심화하는 방법과 강력하고 실질적인 말하기 원칙을 따른다면 당신도 자기 뜻을 상대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자기만의 언어를 가진 ‘말을 잘 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